최근 오비맥주에 대한 인수가 마무리 된 가운데 정체기에 빠져있는 맥주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은 최근 5년간 판매액이 소폭의 증가와 하락을 거듭하는 등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 주류공업협회자료에 따르면 국내 맥주 판매액은 지난 2004년 3조4516억원, 2005년 3조2939억, 2006년 3조1641억원, 2007년 3조3141억원, 지난해 3조5574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국내맥주시장은 하이트맥주가 60%, 오비맥주가 점유율 40%로 양분돼 있다.
하이트맥주의 브랜드인 하이트, 맥스, S맥주 등과 오미맥주 브랜드인 카스, 오비블루, 카프리 등이 국내 맥주 시장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입 맥주시장은 최근 3년 사이에 두 배로 커지는 등 국내 맥주시장에서 작지만 급속히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입맥주 규모는 국내 전체 맥주시장의 약 2%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장 크기도 지난 2004년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맥주 수입량은 1만8261kl, 2005년 1만9566kl, 2006년 2만5244kl, 2007년 3만4713kl, 2008년 4만2141kl로 지속적인 세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입 판매중인 맥주는 모두 200여종으로 브랜드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통 라거맥주에서 흑맥주·밀맥주, 당분을 뺀 라이트맥주, 과즙이 들어간 과일 맥주까지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이에 국내 맥주에 비해 평균 1.5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맥주회사들도 최근 다양한 도수와 맛을 첨가한 맥주를 출시하고 있지만 수입맥주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 회사의 경우 한개 브랜드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회사들이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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