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쌍용차 노사 협상이 재개됐다. 사실상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이다.
이날 오전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정본부장(상무)은 “노조가 근본적인 입장변화를 전제로 협상을 제시해 왔다”며 “사측은 평화적 해결이 최선이라 보고 협상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오전 11시부터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1대1로 벌인다. 협상 장소는 본관과 도장2공장 사이의 컨테이너.
사측은 노조가 제시하는 교섭안을 신중히 검토하되 당초 사측이 제시한 40% 구제 등 최종안에는 원칙적으로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노조 측이 밝힌 ‘근본적인 입장변화’에 따라 일정 부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상진 상무는 “노조 측 의견을 듣고 회사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최종 협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점거 농성중인 노조원들은 5일 밤부터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77일간의 점거농성과 이틀간의 충돌로 노조원들의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하루에만 110명의 이탈자가 발생해 현재 농성자 숫자는 400명대 초반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 상무는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이라며 “이번에도 결렬될 경우 법적 집행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평택/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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