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7조150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ELF(상장지수펀드)나 ELW(주식워러트증권) 등을 제외한 수치다.
이 가운데 미국계 펀드는 전체의 26%에 해당하는 4조3147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강력한 매수력을 보였다.
다음으로 룩셈부르크 펀드(2조1797억원, 13%), 미국계 연기금(1조9145억원, 11%), 영국계 증권사(1조6400억원, 10%), 케이만군도 투자자(1조1286억원, 7%), 영국계펀드(7377억원, 4%)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올해 1월 6519억원 순매수에서 2월에는 1조1천218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3월부터 다시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 1조1074억원, 4월 4조984억원, 5월 4조801억원, 6월 2조3317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다가 지난달에는 순매수 규모를 무려 6조33억원으로 늘렸다.
금감원은 7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992년 외국인에 대한 증시 개방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순매수라고 설명했다. 기존 월간 기준 외국인의 최대 순매수는 2004년 1월 기록한 4조3000억원이었다.
또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최근 4개월(4∼7월) 간 순매수 규모도 15조6000억원으로,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외국인의 4개월간 최대 순매수는 2004년 1월에서 4월까지 기록했던 11조4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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