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자들에게 자심감을 안겨줬던 비아그라에 이어 조루치료제도 출시된다.
한국얀센은 최근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가 식약청의 국내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9월말경에는 국내에 시판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발기가 잘 돼도 사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나 극히 미미한 자극에도 바로 사정을 하게 됐던 조루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보이게 될 전망이다.
특히 비아그라의 경우 음지에서 이야기되던 성 관련 질병을 양지로 끌고 나오면서 성의 세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듯이 프릴리지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하게 한다.
비아그라는 출시된지 10년이 넘어서면서 총 120개국 3000만명의 남성에게 처방됐다. 인터넷 등 불법 경로를 통해 비아그라를 손에 넣은 수백만명까지 합하면 실제 비아그라 복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아울러 레비트라, 시알리스 같은 경쟁 상품들도 잇달아 탄생시켰다.
당시에도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 등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알약 형태의 치료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같은 맥락으로 프릴리지도 비아그라의 명성에 걸맞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루는 발기 여부와는 큰 관련이 없다. 발기가 잘 돼도 사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나 극히 미미한 자극에도 바로 사정하면 조루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까지 조루 치료를 위해서는 뿌리거나 바르는 약밖에 없어 성관계를 갖기 직전이나 도중에 '처치'를 해야 하는 불편이 컸다.
그러나 프릴리지는 성관계를 갖기 1∼3시간 전 편할 때 복용하면 7시간까지 약효가 지속되기 때문에 훨씬 간편해졌다. 프릴리지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만 18∼64세가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로 인해 남모를 고통을 안고 있는 남성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는데 프릴리지로 인해 더 기가 살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후 시장의 규모에 따라 비아그라와 같이 유사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학적 조루진단기준은 △짧은 사정시간 △사정조절능력 부족 △이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이며 이 모든 조건에 해당되면 조루로 진단된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