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협상이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1일 사측이 정리해고 대상자 9백74명 중 무급휴직을 포함한 영업직 직원 전환까지 400명을 살리겠다는 양보 안을 내놨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200명 규모를 제시했던 안에 비해 상당히 물러선 것으로 노 측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 최상진 재정담당 상무는 사 측은 무급휴직 규모를 300명으로 늘리고 정규직 형태의 영업직 전환도 100명으로 늘려 모두 400명을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27일 제시했던 최종안 무급휴직 100명에서 200명이 늘어난 것이다.
최 상무는 "사 측이 여기까지 양보하는 안을 내놨지만 노 측은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오늘 6차회담에서 노 측이 수용한다면 타결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노 측은 무급순환휴직과 영업직 전환 등을 통해 단 한 명의 정리해고자 없이 모두 살리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에 난항도 예상된다.
최 상무는 "회사는 정리해고 대상자 974명 중 60%을 정리하고 40%를 살리는 안에서 더이상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노조가 수용할 지 여부만 남았다"고 밝혀 최종안임을 암시했다.
사 측의 제시안에 대해 노 측 내부 노조원들간에 갈등도 빚어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상타결을 위해서는 일정규모의 정리해고를 받아 들여야 하지만 이 경우 노조가 70여 일간 투쟁해온 '정리해고 철회'에 대한 명분이 약해짐은 물론 해고된 노조원들의 원성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노조 내부에서는 일정 규모 정리해고를 감수하고서라도 타결하자는 입장과 절대 그럴순 없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 대표단은 이날 새벽 2시간 이상 자체회의를 했고 오전에는 노조원들에게 입장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정오에 다시 열기로 했던 협상을 다시 3시로 미루는 등 내부에서도 의견통일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지난 6월26일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희망퇴직 450명, 분사·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100명) 및 우선 재고용(100명) 200명 등의 최종안을 제시했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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