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CMA 활성화로 매력 상승

2009-08-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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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종이 자산관리계좌(CMA) 활성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MA 계좌에 지급결제 기능이 부여됨에 따라 증권사로의 시중 유동자금 흡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31일 이트레이드증권은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주 상승 시발점을 제공한 가운데 CMA 성장이 증권업종에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CMA 시장에서의 입지에 따라 재평가되거나 주가 차별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5개월간, 전년동기 대비 1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 예탁금과 거래대금도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학수 수석연구원은 "CMA계좌는 시중 유동자금을 주식 및 금융상품으로 유도할 수 있는 허브계좌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2009년 8월 CMA계좌에 지급결제 기능 도입 이후 △3~9개월에 걸쳐 안전자산에 대한 편중된 선호도가 완화되고 △6~12개월 내 금리 상승 국면 진입을 기점으로 CMA의 고금리가 부각되는 시점에 CMA계좌로의 유동자금 흡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 연구원은 "현재 경기가 회복 초기 국면에 진입했지만 증권업종은 코스피 및 은행업종 대비 탄력적인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6개월간 증권업 지수는 11~33% 상승, 코스피와 유사한 수익율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업 지수는 57~66% 상승하여 증권업 지수 수익율을 46~33% 상회했다.

증권업종이 경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이 증권업종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은행들이 과거처럼 수신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증권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에 대해서도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도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군이지만 증자로 인해 과거 대비 자기자본수익률 기반 상승탄력이 희석됐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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