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 |
“예수님은 구호나 슬로건식 ‘명사형’ 리더가 아닌 ‘동사형’ 리더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선행을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실로암 못에서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만나자 ‘실로암 못가에 가서 씻으라’ 한 것처럼 병자들에게도 행동하기를 명하시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직장마다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가 지배했기 때문에 술을 잘 못마시는 크리스천들은 뒷전에 처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 실행력을 가진 인재들을 중시하는 합리적 조직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장에서 성공하는 크리스천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스스로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힘’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2001년 가을이었습니다. 당시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 전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요. 당시 전략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던 저는 대책에 골몰하느라 식욕까지 없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았지요.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절히 기도하던 중 ‘통합 브랜드’ 아이디어가 나왔고 ‘하우젠’ 통합브랜드로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는 크리스천의 경쟁력으로 겸손과 언행일치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전대표는 “제 한 후배는 ‘저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주변사람들 모두 그의 온유하고 겸손하며 절제된 모습에서 크리스천임을 알아차린다”며 “삶이 뒷받침되는 크리스천은 직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인간관계를 ‘풍선이 아닌 스펀지와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상사, 부하직원, 동료, 타 부서 등 관계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랑’으로 풀어나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때가 많다”며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 타인의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태도야말로 인간관계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책에서 상사의 미움을 받았을 때 인내하며 견디었던 일, 승진에서 혼자 제외됐지만 그 일을 계기로 신앙을 더욱 굳건히 했던 일 등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 책을 읽는 크리스천들이 당당히 역경을 이겨내고 믿음 중심의 성취를 이룩하는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크리스천이 아닌 독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집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 전략마케팅 팀장을 맡는 동안 애니콜, 파브, 지펠, 하우젠 등 마케팅 성공신화를 일군 인물. 삼성전자 상무이사 ㈜에스에이엠티유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위닝경영연구소 대표와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을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이기는 습관’ ‘동사형 인간’ ‘돈이 굴러들어오는 실전 마케팅’등 쉴 틈 없이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특히 ‘이기는 습관’은 일본어와 중국어로 번역돼 아시아 각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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