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0일 '바다숲 가꾸기' 선포식

농림수산식품부가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바다숲 가꾸기 사업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10일 경북 포항시 양포항에서 바다숲 가꾸기 선포식을 열고 바다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바다숲은 올해 양포항에 30㏊ 규모로 만들어지는 것을 비롯해 강원도 강릉시 사근진에 30㏊, 경남 거제시 다대리.다포리에 20㏊, 제주도 서귀포시 사계리에 20㏊ 등 총 100㏊ 규모로 조성된다.

농식품부는 동·서·남해 및 제주 연안 등 전국의 연안에 2013년까지 7000㏊, 2020년까지 총 3만5000㏊의 바다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총 3000억원이 투입된다.

바다숲은 바다 속에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조성된 해조류 밀집 군락이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백화 현상, 연안 암반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 산호류로 뒤덮이는 현상)에 대한 처방이다.

바다숲은 또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 역할로 해양 생태계 보전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매스(녹색연료) 자원, 이산화탄소 저감원의 기능도 하게 된다.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해중림(海中林)' 사업으로 이미 540㏊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농식품부는 바다숲을 통해 해조류를 대량 생산하고 해조류를 에너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녹색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선포식에는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사업 추진경과 영상물 상연과 자원조성 유공자 포상이 이뤄진다. 해중림초(해조류를 이식한 인공구조물) 투하도 시연된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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