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휴가 계획이 오히려 늘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이 휴가철 소비자동향 및 상품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고객 패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휴가를 가겠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90%였다. 지난해 휴가를 가지 않았으나 올해는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18%나 됐다.
최근 많은 설문조사가 휴가 계획이 축소되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번 결과는 이례적이다. 이는 곧 전체 트렌드보다는 자사의 주 고객층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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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대비 구입 예정 상품 품목 (제공=CJ오) |
이어 휴가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라는 응답이 85%로 압도적이었으나,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도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5%를 기록했다.
특히 미혼 고객을 중심으로 가까운 일본, 동남아 등 자유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예정 시기는 63%가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로 잡고 있었으며, 휴가 준비 기간은 2주 전(국내)부터 1개월 전(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주부터 본격적인 휴가 대비 쇼핑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휴가 대비 품목으로는 샌들, 운동화, 슬리퍼 등 신발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 자외선 차단용품, 식품, 여행가방 등이 뒤를 이었다.
강철구 CJ오쇼핑 인사이트마케팅 팀장은 “온라인 유통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객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이번 주부터 관련 상품 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오는 10일에는 HCA+선크림과 여름티셔츠 11일에는 코오롱 슈즈+샌들, 12일에는 핏 플랍, 팻다운+선글라스 등 상품을 구성했다.
CJ몰(www.CJmall.com) 역시 오는 20일까지 ‘인조이 유어 썸머’ 기획전을 열고,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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