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치러진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던 LA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7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클 잭슨의 팬들이 이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LA로 몰려들면서 호텔을 비롯해 레스토랑, 관광명소, 항공사의 매출이 지난 주말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이 거행된 스테이플스 센터와 인접한 호텔 '홀리데이 인'의 존 켈리 총지배인은 "지난 2일 스테이플스 센터가 장례식장으로 공식 발표되고 난 뒤 48시간만에 198객실이 모두 동났다"고 말했다.
잭 카이저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한 경제 효과가 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잭슨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10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잭슨의 가족과 팬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2시간 이상 진행된 장례식은 고인의 다양한 생전 모습이 무대 중앙스크린을 통해 비춰진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노래와 추모사가 연이어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에는 이날 새벽부터 전 세계에서 날아온 추모객들이 몰렸으나 경찰이 장례식장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한 데다 장례식장 입장권을 얻은 1만7500명만 입장할 수 있어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잭슨은 지난달 25일 LA 홈비힐스 자택에서 급성심박정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