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DDoS 확산 주의 경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일 오후 7시경부터 다수의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사이트에 대량의 트래픽을 전송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국내ㆍ외 일부 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해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DDoS 공격은 국내ㆍ외 특정 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량의 유해 트래픽을 발생시켜 접속 지연, 서비스 장애 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일부 국가기관 및 은행ㆍ언론 사이트들이 공격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DoS 공격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정보보호진흥원(KISA)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도의 1.25 인터넷침해사고와 달리 이번 DDoS 공격은 특정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장애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그 유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KISA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신의 PC가 이 같은 DDoS 공격의 근원지로 악용되지 않도록 백신 프로그램을 통한 주기적인 악성코드 점검 및 윈도우 최신 보안패치를 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DDoS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프로그램인 '봇(BOT)'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수시로 실행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최신 패턴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한편 방통위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의 아이피(IP)를 탐지해 이를 차단하는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DDoS 공격의 특성상 피해 확산의 우려가 있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백신업체 등과 긴밀한 공동대응체제를 구축, 유사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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