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용인과 평촌, 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 경매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6월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34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142건)에 비해 148% 증가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분당으로 상반기 모두 473건이 경매 진행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29건과 비교하면 4배 증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작년 한해 동안 경매 진행된 432건보다도 많다.
용인 아파트의 경매 건수 증가폭도 크다. 상반기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은 1083건으로 작년 1년간 900건보다 많다. 용인은 작년 6월만해도 63건에 불과했던 것이 하반기부터 100건을 넘어서더니 지난달에는 220건이 경매됐다.
목동을 포함한 양천구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시장에 나온 아파트 매물은 280건으로 작년 1년간 매물 271건과 비슷하다. 평촌이 속한 동안구 역시 6개월간 311건으로 작년 전체 매물 291을 웃돌았다.
강남3구도 만만치 않았다. 상반기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나온 경매물건은 687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부동산 경기와 경기불황으로 경매물건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버블세븐 지역의 경매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실수요 보다 투자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또 하반기에도 경매물건은 증가하겠지만 그 폭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데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로 경매시장이 붐비면서 경매물건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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