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유화공장·부동산 매각 계획있다"

2009-07-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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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이 동부제철이 최초로 생산한 열연코일에 '세계제일'이라는 휘호를 쓰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일 "경영합리화를 위해 유화공장과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준기 회장은 이날 충남 당진 아산만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부그룹은 그동안 (내부차원에서)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왔으며, 이에 상응해 취한 조치가 동부메탈 매각이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업이 은행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동부그룹은 전기로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내년부터는 확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성공하는 기업의 전제는 자금도 시황도 아닌 아이디어와 추진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동부메탈 재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일어나면서 'L'자형 침체상황으로 판단해 동부메탈을 매각하게 됐다"며 "하지만 나중에 다시 인수할 수도 있는 만큼, 외국에 팔지 않고 산업은행이 인수한 것은 기술 유출 등의 측면에서도 잘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동부하이텍의 부진한 성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할 의무가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은 "현재 3% 수준인 영업이익률을 오는 2011년까지 13%로 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 사장은 "아산만 제철소에서 올해 60만t, 내년에는 250만t을 생산할 예정이며, 각종 강종개발이 필요해 오는 2011년에는 300만t 체제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300만t 생산체제로 들어서면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12.5~13%까지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열연제품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기준 열연강판 수입량이 700만t인데 우리 공장이 완공되더라도 2015년까지는 400만t 가량을 수입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이 열연코일을 생산해도 수급 밸런스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충남 당진]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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