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고속도로가 1일 개통되면서 용인지역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분양가 할인 혜택, 규제완화 등 여러 개발호재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1일 용인지역 분양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용인 지역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은 계약률이 100%에 달했고 일부 중대형 물량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를 최대 10%까지 낮춘 용인 신봉지구 동일하이빌 2, 4블록은 6월 말까지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시행사가 달라 분양가를 인하하지 않기로 한 3블록만 미분양률이 40%대로 가을에 재분양 할 계획이다.
최근 분양가를 10% 할인한 풍덕천 성원상떼빌은 전체 438가구 중 저층 9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성원상떼빌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양도세 완화와 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에 분양가를 할인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4~5채가 팔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신봉동 동부센트레빌 1블록도 전체 298가구 중 189㎡(57평) 저층 몇 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계약이 완료됐다. 분양가를 할인 하지는 않았지만 유명브랜드라는 점을 내세운 GS건설과 현대건설의 성복동 성복자이 1·2차, 힐스테이트 2·3차도 현재 중대형 평수만 남아 있다.
용인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들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은 1일 개통한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 헌릉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22.9㎞ 고속도로다. 이 도로는 경부고속도로로 몰릴 수 있는 판교·분당·광교 신도시, 서용인 지역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같은 날 용인 흥덕지구에서 오산시 부산동까지 오산~영덕간 광역도로도 개통 돼 수원 영통지구와 용인 보라지구, 동탄신도시 등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가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대심도 철도도 용인 지역에 호재로 작용한다.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은 고양 킨텍스에서 동탄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노선 등이다.
이 철도가 개통이 되면 모든 구간 평균 시속 100㎞, 최고 시속 200㎞로 동탄신도시에서 강남까지 18분, 일산까지 4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이 중 중간역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용인 기흥구나 수지구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은 부동산 규제도 무풍지대다. 이 지역은 수도권 비과밀억제권역으로 공공·민간 택지 모두 전매 제한 기간이 1~3년으로 짧아 공공택지라도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은 계약 1년 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양도세 역시 지난 2월 1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취득하는 신축주택(분양 및 미분양)은 5년 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취·등록세도 50% 감면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4월 21일부터 내년 6월 30일 기간 중 취득한 미분양 주택은 취·등록세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그동안 조용했던 용인지역은 정부의 세제완화와 분양가 할인으로 미분양 소진속도가 빠르다"며 "장기적으로도 각종 교통호재로 전망이 밝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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