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여객기 추락…생존자 발견

2009-06-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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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명을 태운 예멘 국영항공사 여객기가 30일 오전 인도양의 섬나라 아프리카 코모로 해상에 추락했다.

승객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고 해역에서 5살 어린이 생존자 1명이 구조되는 등 수색구조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외신이 전했다.

◇ 사고 순간 = 예멘 국영 예메니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51분(현지시간)께 교신이 두절된 직후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전날 오후 9시45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출발한 뒤 코모로 수도 모로니공항 착륙을 불과 15분 앞둔 상황에서 코모로 해안서 15km 떨어진 해역에 추락했다.

사고 당시 코모로 해역에는 시속 115km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코모로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의 모잠비크 해협 북쪽 입구에 위치한 섬나라로 그랑드코모로, 앙주앙, 모엘리 등 3개 화산섬으로 이뤄져 있다.

◇ 수색구조작업 필사적 = 이 여객기에는 승객 14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국적별로는 프랑스인이 66명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코모로 국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상당수는 프랑스 파리를 출발, 예멘 사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코모로로 가던 중이었다.

프랑스 당국은 드골 공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군용기 2대와 선박 등을 코모로로 급파, 코모로 당국의 수색작업을 지원했다.

구조당국은 5살짜리 어린이 생존자 1명을 사고해역에서 구조한 뒤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는 시신 5구와 여객기 잔해가 발견돼 인양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 사고 원인 = 프랑스와 예멘 항공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강풍으로 인한 악천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악천후와 아울러 기체 결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도미니크 뷔스로 프랑스 교통장관은 현지 TV를 통해 "사고기는 2007년 프랑스교통공사(DGAC)에서 기체 점검을 받을 당시 많은 결함이 발견됐다"며 "이후로는 프랑스에서 점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멘 당국은 지난 5월 비행기 제조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사 감독 아래 완벽한 점검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사고기는 1990년 제조된 뒤 1999년부터 예메니아항공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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