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부분 파업 돌입

2009-06-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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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30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2009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전체 조합원(3만300명) 중 65.7%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소하리, 광주, 화성 등 전 공장에서 파업 선포식을 열고 주·야간 2시간씩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측은 그러나 노조의 파업이 적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히 교섭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 파업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아차 지부는 기본급 8만7709원 인상과 생계비 부족분 200%+α 지급,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지난달 14일부터 6차례 본교섭을 진행해오다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18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중노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관련 규정을 근거로 들어 "노동쟁의로 볼 수 없어 조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성실한 교섭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동쟁의 상태가 아니라는 행정지도가 내려진 경우 노조는 재조정 신청을 통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내달 1일 소하리 공장에서 7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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