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어린이 감기약 제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무타르색소 제품의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타르색소가 아토피,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무타르색소 어린이 감기약의 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7월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청은 현재 어린이 감기약 '이부프로펜 시럽제'의 경우 시중에 22개 제품(지난해 기준)이 생산·유통되고 있으나 모두 타르색소를 함유하고 있어 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소비자가 무타르색소 제품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지난 3월부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시민 모임,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및 제약 관련단체 추천 전문가 10명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무타르색소 감기약 공급 지원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를 토대로 마련된 공급방안은 먼저 제품의 외부 용기․포장에 '무색소(Dye-Free)' 표시를 허용해 여타 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무타르색소 제품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제약업체가 오는 7월1일부터 향후 1년간 무타르색소 감기약을 허가 신청할 경우 '우선 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신속하게 허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청은 시럽제가 대부분인 어린이 감기약의 특성상 의약품 색소가 의약품 오용 방지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지만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금번 공급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식약청은 '어린이 안전용기'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표시하도록 하는 등 어린이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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