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대우건설 매각은 용기있는 결정"

2009-06-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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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추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은 용기있는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30일 한경밀레니엄포럼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들어 주택담보대출이 월평균 3조원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있었던 지난 2006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남구와 서초, 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분당·인천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시중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시중유동성 쏠림 현상으로 금융회사 건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과열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은행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 영업확장을 위해 시장성 수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예대율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김 원장은 "풋백옵션 문제 때문에 곤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당장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대우건설 매각은 용기있는 결정"이라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호가 긴밀히 협의해서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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