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차는 2.58%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 1999년 5월 2.88%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가 1.78%로 0.01%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은행들의 신규 취급 예대금리 차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2% 오른 연 5.42%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공공·기타 대출금리가 지난달 4.55%로 전월보다 0.41%포인트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5.4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40%로 0.0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반전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5.53%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25%로 0.05%포인트 하락하며 0.02%포인트 떨어진 5.48%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5.81%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2.84%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2.80%를 기록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2.89%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 중 가장 규모가 큰 정기예금의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2.79%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3.06%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5월 취급된 정기예금 가운데 연 3.0% 미만 예금 비중은 61.2%에서 62.4%로 늘어났다. 반면 4.0% 이상 예금의 비중은 2.7%에서 0.8%로 감소했다. 3.0~4.0% 미만인 예금의 비중은 36.1%에서 36.8%로 소폭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92%를 기록했으며 대출금리는 0.41%포인트 하락한 11.94%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4.35%와 7.36%로 각각 0.12%포인트와 0.37%포인트 하락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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