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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강원도 오성산 중턱에서 한 약초꾼이 발견한 산삼 4뿌리 모습. |
평소 산을 돌아다니며 산 약초, 산나물, 더덕, 도라지, 잔대 등을 채취해 온 약초꾼 이태순(57)씨가 주인공. 이 씨는 24일 오후 3시45분경 민통선 북방쪽 오성산 중턱에서 약초를 캐던 중 산삼을 발견했다.
이 씨는 “갑자기 날씨가 컴컴하면서 흐려져 깜짝 놀라 하산하려고 약초 도구를 챙기려는데 바로 옆에 산삼 4뿌리가 보였다”고 말했다.
산삼을 감정한 한국민약연구회 산삼연구가 홍진수 회장은 “무게, 형태, 생김새를 감정한 결과 줄기째 캐낸 1뿌리는 몸통을 가운데 두고 뿌리가 4갈래로 길게 자란 형태로 보아 140년 묵은 것이고, 3뿌리는 30~50년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산삼은 고산지대나 절벽 바위틈 또는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는 깨끗한 곳에서만 자란다. 휴면하면서 음지에서 자생하는 음지성 식물이기도 하다. 철원의 자연환경이 산삼 약초 등 희귀한 동식물들이 다량 서식하는 청정지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오성산에서는 과거에도 고가의 귀한 석청꿀, 상황버섯, 대형더덕, 희귀 뱀인 백사가 발견된 적도 있다. 지난해 발견했던 산삼 90년생은 5000만원에 거래됐다.
홍 회장은 “귀한 것에 값을 매기지 않는 법이지만, 140년 묵은 1뿌리는 30년 연구의 예를 비춰볼 때 8000만원 정도 값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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