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로 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RB의 금융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당분간 제로 금리 기조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금리인상 조치가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FRB는 성명에서 "지난 4월 회의 이후 수집된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경기침체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금융시장 여건도 최근 몇달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FRB는 특히 기존 성명에 포함시켰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문구를 삭제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FRB는 그러나 당장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상황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FRB는 또 "최근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일부 상품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완화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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