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은행권 부동산 PF, 캠코에 매각

2009-06-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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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26일 구조조정기금에 매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30여개 사업장의 1조원 규모 부동산 PF를 구조조정기금에 매각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가격산정은 제3자인 회계법인이 맡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들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매각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삼일을 비롯해 안진·삼정·한영 등 4개 회계법인 중 2곳을 선정하기 위한 경쟁입찰을 열어 PF 가격 산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은행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사후정산방식과 확정가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논란의 해결책으로 마련됐다는 평가다.

은행들이 넘긴 PF는 선순위-후순위채권으로 분리하는 등 유동화 과정을 거치게 되며 구조조정기금이 선순위채를 인수해 현금을 제공하고 은행은 후순위채를 가져간다.

회계법인들은 선순위채와 후순위채 비율을 정하게 되며 PF대출채권의 현금흐름과 가치를 평가한다.

또 해당 사업장의 시행사와 시공사의 재무건전성 평가도 회계법인이 담당한다.

은행권은 이번 조치로 2분기 실적에서 부실 PF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조정기금은 7월 이후에는 처리하지 못한 은행권의 부동산 PF와 증권과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부동산PF를 2차로 매입할 계획이다.

한편 캠코는 은행의 부동산 PF를 매입 초기에는 자산유동화 방식을 활용해 후순위채권을 은행이 보유하도록 하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는 2011년에 앞서 후순위채 일부 또는 모두를 재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FRS 기준에서는 자산 유동화 후 후순위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진정매각으로 인정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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