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섬 1400여곳 지정공부 등록 한다

위성자료를 이용한 미등록 도서 조사자료.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영해의 등록되지 않은 섬을 찾아 지적공부에 등록하는 '전국 미등록 도서 지적공부 등록사업'을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011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전국의 미등록 섬 1419개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우선 미등록 섬이 가장 많은 전라남도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내년에는 경기 강원 충남, 2011년에는 전북 경북 경남 제주가 대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적공부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하여 작성된 것으로 당시의 열악한 측량기술과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사람이 살기 어렵거나 규모가 작아 경제적 가치가 없는 섬들은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제성장과 더불어 관광·레저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 경관이 수려한 미등록 도서(대부분 무인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토지소유권 분쟁과 도서 난개발 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국토통계 및 해상경계의 구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경계분쟁 및 국가간 영토분쟁 사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결과에 따라 수치지형도와 고해상도 위성자료 등이 향후 지적재조사사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