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세계은행 전망 충격···다우 2.3%↓

2009-06-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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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세계은행(WB)의 비관적인 경제전망 소식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00.72포인트(2.35%) 떨어진 8339.0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S&P500 지수는 28.16포인트(3.06%) 내린 893.07로, 나스닥지수는 61.28포인트(3.35%) 하락한 1766.1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WB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해 지난 3월 예측치인 -1.75%보다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였다.

WB는 올해 글로벌 교역 감소규모가 당초 예상치인 6.1%을 크게 웃도는 9.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같은 교역감소의 여파로 각국의 경기위축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점쳤다.

WB는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2.4%에서 -3%로, 일본은 -5.3%에서 -6.8%로, 유로지역은 -2.7%에서 -4.5%로 각각 수정했다.

세계은행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비해 더 비관적이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1.3% 하락한 후 내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관적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유가와 금리 상승, 재정적자가 경기 회복에 부담이 돼 미국경제가 '더블딥(경기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루비니 교수는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내년말까지는 '더블유(W)자' 형태의 경기 침체인 '더블딥'의 위험도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유가가 세계은행의 우울한 경기전망 영향으로 떨어지자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주가의 낙폭을 확대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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