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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은 2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정 혼란에 대해 "국정 쇄신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다같이 화합할 시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선에 대해 이념이나 색깔을 따지는 것은 잘못"이라며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서 이 같은 비판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극심한 국론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정국에 대해 이 총장은 '화합과 단결'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총장은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변자로서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국회로 돌아가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일각의 인식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민주주의는 지난 20여년간 한결같은 시스템으로 큰 문제없이 흘러왔다"며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비방하고 헐뜯을 것이 아니라 통합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높은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립대지원 육성법' 카드를 제시했다.
이 총장은 "사립대지원 육성법이 입법화될 경우 대학생 등록금을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다"며 "오는 9월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현재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과 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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