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재단은 어떤 곳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위시한 동북아에 대한 국내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열악한 편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비롯해 동북아 금융·물류 허브 등 말만 무성할 뿐이지 제대로 된 연구는 고사하고 연구주체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발전된 동북아 연구와 전략 마련을 위해 니어재단(NEARㆍNorth East Asia Research)은 지난 2007년 6월 11일 출범했다.
특히 정덕구 이사장은 당시 17대 국회의원직까지 내던진 채 “네 마리 메기(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사는 어항 속 붕어(한국)가 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재단 이사장을 맡았다고 한다.
니어재단은 이름 그대로 동북아 발전을 위해 중국과 일본을 중점으로 활발할 연구활동과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른바 한중일 전문가가 모여 정치, 경제, 안보의 새지평을 모색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구성원 면면도 화려하다. 창립 때부터 고문단에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종욱·황병태 전 주중대사에다 중국, 일본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구자훈 LIG생명보험 회장,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문규영 아주산업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도 재단 이사로 참여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중국경제통’인 정 이사장의 인맥이다.
산하에는 중국연구원(원장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일본연구센터(센터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부소장), 동아시아통화협력연구회(회장 김정식 연세대 교수), 동아시아무역자유화연구회(회장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한중금융전문가그룹(대표 민상기 서울대 교수), 한반도미래포럼(대표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6개 연구조직을 둔다.
이들은 한ㆍ중ㆍ일 3국 역내 무역자유화와 집단안보체제 구축 가능성은 물론 역내 단일시장 구축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또 향후 지속적 연구로 ‘동북아 집단안보체제와 단일시장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향후 10년간 동북아지역은 변화의 물살이 가장 큰 곳이 될 것”이라며 “한ㆍ중ㆍ일이 발전적인 공동의 꿈을 갖도록 재단이 3국간 이해증진 가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어재단은 23일 창립 2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제위기와 중국’을 주제로 심포지엄 및 학술시상식을 개최한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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