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주가 정부 지원책 덕분에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자전거주는 19일 현재 작년 말 대비 평균 223.5% 급등했다.
이는 100% 이상 오른 녹색에너지주를 포함한 15개 주요 테마주(318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자전거주는 연일 고공행진을 해 왔다.
여기엔 4대강 유역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게 된 점도 한몫했다.
같은 기간 대표 종목인 삼천리자전거는 391.8%나 뛰어올랐다.
자전거주를 중심으로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테마는 친환경 녹색성장이다.
에너지 절감 정책과 맞물려 발광다이오드(LED)주가 93.0%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카주와 2차전지주도 각각 101%와 129% 올랐다.
LED 부문에선 우리이티아이가 316.2%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카 영역에선 파워로직스가 283.1%로 두각을 나타냈다.
차세대 전력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주도 89.8% 올랐다.
이는 한ㆍ미 두 나라가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덕분이다.
스마트그리드 부문에선 누리텔레콤이 266.8% 급등했다.
원자력주와 풍력주도 각각 88.0%와 79.9% 올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국제적인 합의에 따라 탄소배출권주는 61.6% 상승했다.
유가 급등으로 자원개발주도 시세를 내고 있다.
케이씨오에너지가 279.4% 상승했다.
이어 아이알디(181.0%)와 3노드디지탈(151.6%), 테라리소스(149.5%) 순으로 많이 올랐다.
줄기세포주에선 알앤엘바이오가 무려 582%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여타 정책 수혜주와 달리 녹색성장주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테마주로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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