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7000억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수주

2009-06-22 13:44
  • 글자크기 설정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역사(DTL) 조감도.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7000억원 규모의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DTL 921공구'를 단독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DTL 921공구는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의 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로 쌍용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Design & Build)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도심 지하철 2단계 사업 중 싱가포르 최고 중심지인 리틀 인디아와 부기스를 잇는 총 연장 1.065㎞의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921공구 지상에는 번잡한 도로와 폭 25m의 로처 운하가 지나고, 지하에는 기존 지하철 노선(North-East Line)이 5m 위로 통과한다.

특히 공사구간 아래 연약지반에는 향후 들어설 10차선 규모의 지하 차도를 위한 167m길이의 박스(Box)형 터널 구조체를 미리 건설해야 하는 고난도 구간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단일 공구에서는 이례적으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연약지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사구간을 가로 지르는 로처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 이설하는 방안까지 제안함으로써 공사비를 당초보다 미화 1억 달러 이상 증액하면서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전에는 쌍용건설 외에도 세계적인 터널구조물 강자인 프랑스의 쏠레땅쉬바시(Soletanche Bachy), 터널굴착부문 강자 중국의 상하이 터널(Shanghai Tunnel), 건축 강자인 홍콩의 개몬(Gammon)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나섰지만 쌍용건설에 고배를 마셨다.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 진출 이래 지금까지 총 35건 약 5조2500억원(미화 약 4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번 공사를 포함해 총 4건 약 2조5000억원(미화 약 2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