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가진 청와대 회동에서 "장관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국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인적 쇄신론과 관련 "개각이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다음 달 초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중폭 이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예상을 깨고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인적 쇄신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국정 쇄신 문제 등에 대해 TV 출연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박 대표의 건의에 대해서는 "알겠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TV 출연 등을 통해 향후 국정 운영과 관련한 대국민 입장 표명을 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 표명) 형식 등을 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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