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환경 방법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다. 특히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품업계는 원료 수급부터 생산, 배송에 이르는 ‘그린 콘셉트’가 과제다.
풀무원녹즙은 최근 충북 증평군에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1만8500m2 부지에 건립된 이 공장은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콘셉트로 설계됐다. 회사의 기업이념인 로하스(LOHAS) 정신을 실현해 개인의 건강은 물론 생태계와 환경보호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하루에 1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수 처리 시설을 지하화했다. 폐수 처리 방법 중 가장 친환경적인 생물학적 처리와 물리적 처리 방식을 겸용한 방식이다. 이 방법은 물속의 이물질과 냄새를 제거해 바로 농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BOD 5ppm 이하로 처리하게 된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웅진식품 공장도 설계에서부터 친환경 기술을 도입했다. 오폐수 처리시설 개선과 전기 절감기를 설치해 연간 1억원 이상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웅진코웨이는 공장 인근의 유구천을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2003년부터 하천 살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샘표식품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보리를 독점으로 공급받기 위해 전북 무주와 친환경 보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급받은 보리로 ‘순작’이라는 차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SPC그룹도 올해 전북 군산과 김제, 전남 해남 등과 협약을 맺고 65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할 예정이다. SPC는 이를 통해 ‘우리밀 케익도넛’ ‘우리밀 감자빵’ 등 우리밀 상품군을 구축해 자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커피 전문업체의 에코 마케팅도 주목 받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매장에서 커피 또는 관련 소품을 3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1만4000원 상당의 에코백을 증정한다. 2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할 경우는 에코백을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할리스커피 전국 매장에서 진행되며 매장별로 행사 제품이 소진될 때까지 이어진다.
던킨도너츠는 일회용 종이컵 2개를 가져오면 유리컵으로 바꿔준다.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제조 음료 구입시 제공되는 일회용 컵을 반환하는 고객들에게는 미니 마일리지 카드를 전달하고 같은 매장에서 일회용 컵 2회 반납시 친환경적인 환경 고급 유리컵을 증정하는 행사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