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속설때문에 유통업체들도 윤달 수의 대목을 누리기위해 각종 기획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5일 본점을 시작으로, 무역·천호·미아·목동·중동점에서 ‘孝 수의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안동소재 삼밭에서 수확한 대마를 현지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안동포'는 660만원(8새), 484만원(7새) 두 가지로 판매한다. 각각 제품별로 생산 농가 실명제를 적용, 신뢰도를 높였다.
안동포와 더불어 전통삼베의 하나인 평양산 '황포' 제품도 330만원, 180만원, 129만원, 65만원 등 4가지로 판매한다. 330만원짜리는 원사를 안동에서 구해 평양에서 생산한 상품으로 '북한산 안동삼베'라고도 불린다.
이밖에 멧베류도 명품 안동포 '8새' 66만원 '7새' 48만원 '평양임가공 제품' 33만원 '황포' 18만원 '평산포' 6만5000원 등에 각각 판매한다.
H몰(www.hmall.com)도 15일부터 한달 간 '무병장수 기원 수의 특가전'을 열고 수의, 납골함, 제기용품 등을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8개점에서 '윤달맞이 수의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번 특집전에서 롯데백화점은 명품 안동포 8새 660만원, 명품 황포 180만원, 평산포 65만원 등 안동포, 북한산 황포, 해주포로 제작된 수의들을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16일에는 본점 8층 매장에서 고객들 앞에서 직접 수의를 짜는 ‘안동포 수의용 삼베’ 실연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달을 맞아 이사를 하는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스위트 홈 프로그램’을 진행, 상품권 이벤트, 할인 포장이사 비용을 10%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다.
염지훈 현대백화점 바이어는 “장례문화 변화로 수의 시장 규모는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신뢰할 수 있는 안동포, 황포 등 국내산 명품 수의 수요는 윤달에 특수를 누릴 정도로 찾는 고객이 많다”며 “이미 예약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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