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이어 김포 한강도 '들썩'

2009-06-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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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린 모델하우스 사흘동안 2만여명 몰려 북새통

   
 
예비청약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 모델하우스 현장.

인천 송도·청라에 이어 김포 한강도 들썩이고 있다. 김포시 장기동 우미건설의 우미린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을 포함한 사흘동안 약 2만여명의 예비청약자가가 다녀가는 등 분양열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14일 낮에 찾은 우미린 모델하우스는 말 그대로 예비청약자들도 북새통을 이뤘다. 마치 최근 있었던 인천 청라지구 동시분양 모델하우스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 "지금이 청약 기회"

김포한강신도시는 양촌택지지구와 장기 택지지구를 통합 개발하는 곳. 서울 도심과 약 26㎞ 떨어져 있다. 한강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16㎞의 수로가 조성되는 등 국내에선 처음으로 환경생태도시(에코시티) 개념을 적용해 개발된다.

김포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에 예비청약자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인천 청라와 송도의 청약열기가 그대로 서울 서부권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특히 한동안 분양시장을 멀리했던 소비자들 가운데 인천 청라 청약을 계기로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한 예비 청약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젊은 부부는 "집은 (서울 강서구)방화동이고 직장은 김포공항"이라며 "지금 전세를 살고 있는데 지금 아니면 내집 마련이 어려울 것 같아 알아보려 왔다"고 말했다.

메모지에 무엇인가를 꼼꼼히 적으며 현장을 둘러보던 한 40대 남성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권이 들썩이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완화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도 모르고, 지금 이 가격에 사두면 나중에 후회는 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도 청라지구와 분양가, 입지, 규제완화 혜택 등에서 거의 비슷하다. 서울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이다. 

◇ 건설사들도 자신감 회복

청라의 청약성공이 건설사들에게 자신감을 주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라가 되면 김포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했고 이러한 노력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들어 분양일정을 줄줄이 미뤄왔던 건설사들은 '청라의 성공'이후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와 청라에서 분양을 대행했던 한 관계자는 "(모델하우스)현장에서 만나 본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내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가 절대적 기준에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는 (분양가상한제)로 낮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가 부동산에 다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과거처럼 무조건 따라가기 보다는 꼼꼼하게 살펴본 뒤에 청약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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