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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동방CJ'의 행사 및 방송장면 |
홈쇼핑사들은 지난 2005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포화 상태에 있는 국내 TV홈쇼핑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J오쇼핑.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과 손잡고 상하이에 ‘동방CJ’(지분 49%)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 2007년부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흑자 전환했다.
CJ오쇼핑은 이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6월 중국사업 효율화를 위해 홍콩에 100% 해외자회사 CMI홀딩스를 설립하고 10월에는 중국 천진에 ‘천천CJ’(지분 49%)를 개국했다. 또 올 3월에는 인도 홈쇼핑 사업을 위해 벤처사를 설립하고 하반기 중 뉴델리, 뭄바이 등지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는 최근 “올해 중국에서만 매출 4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라며 “앞으로 중국, 인도, 동남아에 진출해 오는 2013년까지 해외서만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 2005년부터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5년 4월 중국 충칭에 100% 출자 독립법인을 설립, 충칭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이 곳 매출은 동방CJ의 절반 수준이지만, 업계 유일 100% 출자 독립법인인데다 충칭시가 중국 정부의 서부개발 중심 도시인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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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모모홈쇼핑 방송장면 |
롯데홈쇼핑 역시 대만 푸방그룹과 함게 ‘모모홈쇼핑’ 설립, 대만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모모홈쇼핑은 2005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롯데홈쇼핑은 11%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며 한국의 방송 노하우를 전수하고 한국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손병삼 롯데홈쇼핑 해외사업 팀장은 “한국의 우수한 홈쇼핑 사업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대만,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진출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업계의 해외 진출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이래 국내 홈쇼핑 시장은 4조원대에 정체돼 있는 상태”라며 “새 판로 모색을 위한 중국.동남아 등지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