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파업 이틀째..물류는 '정상가동'

2009-06-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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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운송거부)이 12일로 이틀째를 맞고 있으나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물류거점에는 별 다른 물류차질 없이 화물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당초 우려됐던 운송방해 행위나 비 조합원들의 동조파업도 아직은 발생하지 않아 전국 주요 물류거점들은 외견상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이날 하루 부산항의 화물반출입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2만7천72개로 보통 때 반출입량 3만182개보다 약간 줄었지만 항만 물류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항을 운행한 컨테이너 차량도 2천221대로 집계돼 평상시 운행대수 2천376대의 90%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해항청은 화물연대 측이 운행중인 컨테이너 운송차량에 위해를 가하거나 컨테이너 터미널 입구를 봉쇄하는 등의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부두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수 출입화물 물류기지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도 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후까지 평소와 수준인 컨테이너 2천194개를 처리하는 등 물류수송에 별다른 차질은 없는 상태다.

기지내 운송회사 ㈜세방 관계자는 "오늘은 평소와 비슷한 컨테이너 300개를 반출할 예정이고 차량운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부 화물연대 용차의 경우 운송을 거부하지만 경기가 좋지않아 물량 자체가 줄어든 탓에 파업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의왕기지앞 진입로 옆에 천막 3개동을 치고 집회를 벌이고 있지만 도로점거 등 직접적인 운송방해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 첫날인 11일 평소와 비슷한 컨테이너 1천698개를 처리한 평택항도 이날 낮 12시까지 658개를 처리해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택항의 경우 722대의 컨테이너 트레일러중에 13대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지만 대체수송차량 15대를 투입하고 있어 물류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인천항의 경우도 야적장 장치율이 파업 전날 53%로 시작해 첫날인 11일에는 53.5%로 올라가는듯 했으나 이틀째인 이날 정오 현재 51.5%로 오히려 떨어져 야적장내 컨 물량을 꾸준히 빼내고 있다.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도 11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컨테이너 4천25개를 처리해 평소보다 1천개 가량 줄었으나 파업 직전에 많은 물량을 미리 처리했기 때문에 일감 자체가 줄어든 때문으로 항만은 정상 운영중이다.

전북의 경우도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천1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이틀째 운송거부에 나섰지만 군산항내 적재 물동량이 적은데다 하역물량도 많지 않아 물류수송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밖에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와 경남 양산시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와 마산항 부두, 인천항 등도 화물 파업 이틀째를 맞고 있으나 별 다른 물류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위기로 물동량이 줄어든데다 운송거부에 참여하는 조합원 수도 당초 우려한만큼 많지 않아 물류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고 운송방해나 항만봉쇄 등 파업 강도가 높아질 경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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