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김원규 교수는 12일 제주도의회 정책세미나에서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접근 교통수단이 제약돼 송도국제도시 등 다른 국제도시계획들과 비교해 관광 관련산업 이외의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항공교통 확충과 대안교통수단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항공교통과 관련,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는 제주공항은 확충공사 완료시 2020년까지 수용능력에 한계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의 성공적 추진과 저비용항공사의 등장으로 2020년 이전에 포화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의 제주공항은 시내 중심부에서 1.8-3.2㎞에 불과해 부지확보가 어렵고 소음영향권의 증가로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해 현재로서는 가능한 최종 개발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용량한계로 취항하지 못하는 항공편수는 관광수입의 손실로 연결되기 때문에 제주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며 재원은 신공항 개항시 기존의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그 부지를 매각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제주도에 철도교통망 연결방안도 필요하다"며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제안했던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을 인용하며 그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해저고속철도는 악천후의 상황에서 이용 가능한 접근교통수단이 없는 현재 제주 교통수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철도공사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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