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조문 정국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일부 계층의 시국 선언과 임시 국회 공전, 노동계 파업 등으로 경제와 민생이 소외되고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국제 원자재가격의 재상승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우리 사회의 갈등이 각 분야로 퍼지고 있다"면서 "이제 막 되살아나려고 하는 경제 회생의 불씨가 다시 꺼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난해 촛불 시위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보았고 이러한 갈등의 심화는 신인도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진입할 것인지, 침체의 늪으로 다시 빠지게 될 것인지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역설했다.
경제단체장들은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외부에서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도 경제계는 경제 회복의 온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보다는 소상공인이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모든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서 연일 계속되는 시국선언과 노동계의 파업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다시 어렵게 만들 것이므로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회는 하루빨리 개원해 산적한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 경제계, 근로자, 시민단체가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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