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개당 판매사 수가 3곳도 안 돼 판매 채널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ㆍ외 주식형펀드 5994개 가운데 62%인 3728개가 1개 판매사에서만 팔리고 있다. 펀드 1개당 판매사 수도 평균 2.66곳에 불과했다.
채권형펀드(730개)는 1개당 파는 곳이 평균 1.65곳에 불과했고 파생상품펀드(1244개)도 1.75곳에 그쳤다.
가장 많은 곳에서 팔리는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5(주식) 종류 A'로 44개사로 집계됐다.
같은 운용사가 내놓은 '미래에셋우리아이 3억만들기 주식 G1'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4(주식) 종류A'가 각각 40개사와 39개사로 뒤를 이었다.
운용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1개당 4.8곳으로 가장 많았다. 2위인 삼성투신운용은 2.8곳으로 1위와 격차가 컸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8곳)과 KB자산운용(2.1곳), 한국투신운용(2.1곳) 순으로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은 지역 농협과 새마을금고, 우체국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 더 많은 곳에서 펀드를 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위기로 판매회사 등록이 미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편의를 생각한다면 판매 채널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체 펀드 판매사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선물회사, 운용사를 합쳐 87곳에 불과하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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