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유가 급등으로 경기 회복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04포인트(0.27%) 하락한 8739.02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도 3.28포인트(0.35%) 떨어진 939.15로, 나스닥지수는 7.05포인트(0.38%) 내린 1853.0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전날 미 10개 대형은행의 구제금융 자금 상환 승인으로 극심한 금융 위기가 진정된 것 아니냐는 기대가 고조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데다 금리 상승 전망도 확산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996%까지 올라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심리적인 기준선인 4%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이날 미 정부가 10년 만기 국채 190억 달러 어치를 매각한데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팔고 국제통화기금(IMF)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런 국채 수익률 상승이 모기지 금리 등에 영향을 미쳐 시중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국제유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오히려 기름값 급등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돼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
금융주 주에서는 씨티그룹이 2% 넘게 오른 반면, 모건스탠리가 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AIG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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