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Pure EV) 양산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KEV-1’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산업협회가 네팔의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기차협회는 10일 네팔의 네코 홀딩스社(Neko Holding Company)와 전기자동차사업 공동추진에 대한 MOU를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협회는 네팔 현지에 맞는 저가보급형 전기차를 CKD(부품)로 공급하고 네코 홀딩스는 조립공장을 건설해 완성차를 생산하게 된다. 완성차 관세율이 200% 수준임을 감안하면 CKD 형태로 공급해 관세절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현지 고용창출효과도 있어 네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
협회에 따르면 네팔은 세계 1, 2위의 수자원보유국가로 현재 대규모 댐을 건설 중이다. 여기서 나오는 전기를 일렉트릭 하이웨이를 통해 인근 중국과 인도에 수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수력에너지를 개발해 석유 수입을 줄이는 에너지 독립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인구가 5000만명인 네팔은 국토의 크기가 한반도 전체와 비슷하다. 평야지역(해발 200m 이하)이 70%로 산악지형이 적어 전기차 운행에 유리하다.
원춘건 전기차협회 상임부회장은 “오는 2010년 7월 제1호 한국형 전기차인 ‘KEV-1’을 양산해 확장일로에 있는 세계 전기자동차(Pure EV) 시장을 조기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