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복잡한 금융상품의 내용 및 위험성 등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소비자가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소비자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도 소비자 시각에서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소비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힘을 합할 때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 수 있다"며 "그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녹색시장이 형성될 수 없고 녹색산업도 성장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적 제품을 선택하고 요구할 때 녹색산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촉진되고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녹색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강제나 정책적 지원보다 소비자단체들의 자율적 소비운동을 통한 소비자 스스로의 생활양식 전환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