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ED TV '진검 승부' 펼쳐진다

2009-06-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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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본격적인 LED TV 풀라인업을 출시한 삼성전자의 기세가 무섭다. 삼성전자는 지난 2개월여 동안 총 1500만대의 LED TV를 판매했다. 최근 경기불황과 LED TV가 LCD TV에 비해 고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이에 LG전자도 지난 4월 LED TV 풀라인업을 출시하며 맞불을 지폈지만 시장은 삼성전자의 손을 들었다.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전자 유통업계에 따르면 LG LED TV 판매량은 약 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 5월 동안 삼성전자의 TV 시장점유율은 LED TV의 선전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LG전자는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ED TV의 선전 여부에 따라 전체 TV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초반 LED TV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완승한 이유로 ‘핑거슬림’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LG전자는 화질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양측의 화질이 최고 수준인 만큼 미미한 화질의 차이를 일반인이 인식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두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cm의 초슬림 디자인을 선보인 삼성 제품이 9cm 두께의 LG 제품을 압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말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양사의 LED TV 전쟁이 두번째 라운드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직하형 기술을 적용하고도 두께가 24.8mm에 불과한 슬림 LED TV를 예약판매 중에 있다. LG전자가 기존에 강조해온 화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께 역시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본격적인 기술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 4월에 출시한 제품은 두꺼워 기존 LCD TV와 차별화를 두지 못했으며 물량이 부족해 판매량 역시 저조했다”며 “이달 말 LG전자가 슬림 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면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LED TV 구매에 더욱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 또한 양사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가격 하락 속도 역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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