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 0.6%, 3월 0.5%, 4월 0.2%로 둔화됐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하락했다.

환율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공산품 가격이 1.2% 내렸고 농림수산품도 -0.3%로 하락 반전하면서 생산자물가가 내려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공산품 가운데 1차 금속제품이 철강재 등의 수요 감소로 4.6% 하락했다. 환율이 떨어지며 코크스와 석유제품(-1.6%), 전자부품과 통신장비(-2.2%)도 하락했다. 화학제품은 생산량 감소와 원료가격 상승으로 0.2%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에는 토마토(-30.2%), 양파(-26.0%) 등 채소류, 참외(-28.2%), 딸기(-11.5%) 등 과실류, 보리(-4.5%), 쌀(-1.0%) 등 곡물류가 하락했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14.5% 하락해 전월(-2.8%)보다 하락폭이 커졌지만 닭고기(7.1%)와 쇠고기(1.6%)는 올랐다.

서비스업은 증시 호조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7.8%)와 펀드수수료(4.1%) 등이 올랐다. 국내항공여객료(-3.2%)와 외산기계리스료(-7.3%)는 내렸다.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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