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결렬..파업 위기감

2009-06-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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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대규모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을 제시하자 노조 측이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나서는 등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009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6차 협상에서 회사 측의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협상안에 노조가 반발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사측 안은 임금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금 지급 불가, 학자금.교통비 등 복리후생 항목 2010년까지 중단, 정원 재설정 및 여력 인원 전환배치, 품질혁신운동,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일자리 나누기, 인력 구조조정 등 모두 7개 항이다.

사측은 이 같은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광주와 곡성 공장의 규모를 지금의 70%로 줄이고 그에 따라 남는 인력 706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광주와 곡성공장 전체 인원(5천300명)의 13.3%이자 노조원(4천여명) 기준으로 1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사측의 압박에 대해 노조 측은 지난 4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데 이어 10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 측은 오는 11일 7차 협상을 하자고 노조 측에 제안할 예정이어서 노조의 투표 결과와 함께 협상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악화에 대한 모든 책임을 노조에 돌리고 회사 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고 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결과와 함께 전국금속노조의 방침 결정에 따라 파업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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