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8일 선박 수출을 위해 해외 발주사에 총 3억 달러를 공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되는 선박은 원유시추선 드릴쉽(Drillship)으로 척당 선가가 약 7억 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선이다. 건조는 대우조선해양이 맡는다.
발주는 브라질 시추설비 운용회사인 오데브레흐트(Odebrecht Oleo e Gas)사로 수은은 이 회사에 대출 1억6500만 달러, 대외채무보증 1억3500만 달러 등 총 3억 달러를 맞춤형 금융(스트럭처드 파이낸스) 방식으로 제공한다.
수주된 2척의 드릴쉽은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와 장기용선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수은은 이 용선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대출원리금을 상환받을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이 향후 5년간 174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페트로브라스사의 국내조선사 앞 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조선업계가 기회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해양시추설비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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