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보수…대기업 줄고 소형 기업 늘고

2009-06-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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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글로벌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보수는 줄어든 데 비해 덩치가 작은 기업들의 CEO 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기업 급여 전문 조사업체 에퀼라가 연 매출 10억 달러 미만의 미국 기업 1064곳의 CEO 보수를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평균 보수에는 기본급을 비롯해 보너스와 스톡옵션 등이 모두 포함됐다. 그 결과 지난해 해당 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는 1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대 기업 가운데 378개 기업 CEO들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800만 달러로 일년 전보다 7.5% 줄었다. S&500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8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이쿼티가 조사한 기업들의 CEO 보수는 기본급은 늘고 보너스는 줄어드는 공통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기본급 증가폭은 소형기업(8%)이 S&P500기업(2.1%)을 크게 앞질렀다.

기본급이 CEO 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소형기업은 43%(47만3200 달러)로 보수 항목 중 가장 컸다. 반면 S&P500기업 CEO 보수 중 기본급 비중은 11%(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소형기업 CEO들은 보유 주식의 가치 증가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균 가치는 41만9000만 달러로 일년새 10% 증가했다.

반면 S&P500기업 CEO들의 보수는 3분의 2가 주식에 해당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일년 동안 4.7% 오르는 데 그쳤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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