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저가공세' ·중국 '자급률 상승'...석화업계 생존경쟁 '치열'

2009-06-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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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유화학업계가 다각화된 사업으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수요가 감소하는데다 중동산 저가 제품 유입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다각화가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입물량이 더욱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국내석유화학업계의 사업다각화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50% 수준으로 매우 높은 비율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의 수출 감소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입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국내 독과점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제도도 사업다각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기능 소재와 친환경 소재, IT부품소재 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금속대체용 합성수지 및 고투명 필름 소재를 비롯해 태양전지 및 연료전지 소재 생분해성 합성수지, LCD용 광학필름, 편광판, 2차전지 등이 있다.

LG화학은 기존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에 내열성을 보강해 온돌파이프용 HDPE를 개발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온돌파이프용 HDPE는 기존 제품 대비 10% 정도의 높은 가격에 판매중이며 수출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박막화와 경량화가 가능한 고강도 폴리프로필렌 제품을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코오롱은 내열성과 내화학성등이 우수하고 가공성도 뛰어난 아라미드 섬유를 최근 개발했다.

코오롱은 아라미드 섬유를 통해 지난해 전체 시장의 2.5%인 400억원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SKC와 코오롱 등은 확산필름과 보호필름 등 LCD 관련 필름산업에 진입하는 등 IT 부품·소재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석유화학업계는 신재생에너지와 농화학, 환경산업 등 기존 석유화학 분야와 관련되서 사업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화학업체들이 범용 석유화학산업에 직중하고 있는 추세"라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같은 석유화학업계의 산업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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