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우인터, 방산 수출 새 장 열어 ‘탈종합상사’ 꿈꾼다

2009-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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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철강 등 주력·특화사업 집중

   
 
이승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사장(상무)
"단군 이래 잠수함을 수출하는 최초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
"잠수함 2대 수출은 자동차 7만대 수출과 맞먹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 방위산업 수출의 새로운 장을 열고 '탈종합상사'를 선언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승훈 대우인터내셔널 자카르타 지사장이 이같은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 유일의 방산수출 전문조직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게다가 한국 정부가 파이낸싱과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한 대응구매를 지원을 바탕으로 방산사업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기존의 ‘돈되면 다한다’는 종합상사 사업방식에서 철강, 화학 등 기존 주력사업과 방위산업 같은 특화사업에 집중해 타 종합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의지를 대우인터 고위 관계자는 “기존 국내 종합상사의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이날 강조했다.

▲철강사업 심화·확장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 카와산 산업지구에 위치한 대우인터내셔널 인니코일센터(PT. International Steel Indonesia) 작업현장. 이 곳에는 주재원 3명 및 현지 직원 90명이 일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철강사업부문은 단순거래를 넘어서 가공서비스를 통해 신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니코일센터(법인장 임종인)는 철강 원재료를 가공해 자동차·가전업체에 납품하는 코일서비스 사업으로 3년 만에 243개의 판매망을 확보했다.

임종인 법인장은 “원자재의 71.1%를 포스코, 하이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에서 납품받고 있다”며 “이곳을 통해 한국 철강 판재류 판매의 교두보를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 인도네시아 지사에서도 현재 철강원자재 10만여t을 거래중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철강 가공서비스를 통해 신규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인니코일센터는 지난 2008년 거래량 5만t을 달성, 3년 전에 비해 열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법인은 오는 2012년까지는 10만t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관계자는 “현재 코일서비스센터는 이토추, 마루베니 등 7개 일본업체들이 석권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서비스, 품질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만큼 꾸준히 신규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위사업의 새 장 연다

   
 
대우인터내셔널인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판매를 계획중인 대우조선해양의 1300t급 토종 잠수함 장보고(Upgraded Changbogo Class). 1대의 가격은 3억5000만 달러이며 음양탐지, 전투장비를 포함하면 6억 달러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한 한국 유일의 방산수출 전문조직의 강점을 내세워 동남아 등지서 한국 방위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승훈 대우인터내셔널 자카르타 지사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장비를 포함해 총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 1300t급 잠수함(장보고) 수주를 추진중이다.

특히 회사는 2004년부터 2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개조사업 창정비를 수주한 바 있어 수주 기대감이 높다. 이번 잠수함 건이 성사되면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 성과는 물론 거래 규모액 면에서도 한국 방위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이승훈 지사장은 “현재 최대 경쟁자인 러시아가 차관 10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제품 수준이 떨어진다”며 “반면 한국은 품질은 물론 지리적인 근접성과 많은 거래 경험이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잠수함건 외에도 200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만 비행훈련기, 다목적 군수 지원함, 차륜형 장갑차 수주를 통해 매년 약 4만~5만 달러의 실적을 내 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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