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에 돈 들어오네

최근 동유럽과 중국, 중남미 등 제3세계 경제권의 경제 회복 기대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 상승으로 해외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5월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달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돈은 모두 2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1조1370억원이 빠져나가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유입 규모는 동유럽이 2천3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천730억원), 중남미(660억원), 브릭스(330억원), 이머징(2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자금이 유출된 지역은 일본(-220억원)과 글로벌(-90억원), 유럽(-70억원), 아시아(-40억원) 등이었다.

최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해외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되는 것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요 자원 부국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최근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횡보를 거듭하는 점도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형펀드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서경덕 과장은 "최근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와 해외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동유럽과 중국, 중남미 등지의 경제 회복이 기대되고 유가 등 원자재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 과장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게걸음을 지속하는 것도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형펀드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며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국내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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