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취항해 자금난 심화로 부도가 난 부산지역 저가항공사 ㈜영남에어가 최근 회사명을 바꾸고 직원 공개채용을 하는 등 '비상의 몸짓'을 하고 있어 재운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영남에어는 지난달 27일 퍼스트항공으로 회사명 변경신청을 하고 5월29일부터 7월22일까지 55일간 부정기항공운송사업 휴업 연장을 했다.
하지만 최근 한 코스닥 기업과의 투자 유치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운항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코스닥 업체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항공운송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절차를 밟은 상태다.
퍼스트항공 측은 일단 기존 직원 25명을 주축으로 객실 승무원과 고객관리원 등을 공개채용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로부터 기존 네덜란드산 Fokker-100(100석) 기종 대신 맥도널 더글러스에서 생산한 160석 규모의 MD-83 제트기 1대를 이번 달 안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퍼스트항공은 휴업기간이 끝나는 7월23일부터 항공수요가 많은 제주-김포 노선에 하루 4회 왕복운항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추가도입에 맞춰 부산 노선 등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0여억원에 달하는 기존 직원들의 체불임금 지급 문제와 대체 항공기의 부재, 부산지방항공청의 항공기.조종사.정비인력.장비.시설 등 운항전반의 점검 통과 여부 등은 재운항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항공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퍼스트항공 관계자는 "신생 저가항공사로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재운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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