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영남에어' 다시 비상하나

2009-06-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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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취항해 자금난 심화로 부도가 난 부산지역 저가항공사 ㈜영남에어가 최근 회사명을 바꾸고 직원 공개채용을 하는 등 '비상의 몸짓'을 하고 있어 재운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영남에어는 지난달 27일 퍼스트항공으로 회사명 변경신청을 하고 5월29일부터 7월22일까지 55일간 부정기항공운송사업 휴업 연장을 했다.
지난 11월 이후 6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해온 퍼스트항공(구 영남에어)은 그동안 기존 직원 대부분이 사표를 내고 부산지방노동청에 체불임금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내홍을 겪는 한편 투자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 코스닥 기업과의 투자 유치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운항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코스닥 업체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항공운송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절차를 밟은 상태다.

퍼스트항공 측은 일단 기존 직원 25명을 주축으로 객실 승무원과 고객관리원 등을 공개채용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로부터 기존 네덜란드산 Fokker-100(100석) 기종 대신 맥도널 더글러스에서 생산한 160석 규모의 MD-83 제트기 1대를 이번 달 안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퍼스트항공은 휴업기간이 끝나는 7월23일부터 항공수요가 많은 제주-김포 노선에 하루 4회 왕복운항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추가도입에 맞춰 부산 노선 등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0여억원에 달하는 기존 직원들의 체불임금 지급 문제와 대체 항공기의 부재, 부산지방항공청의 항공기.조종사.정비인력.장비.시설 등 운항전반의 점검 통과 여부 등은 재운항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항공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퍼스트항공 관계자는 "신생 저가항공사로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재운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속적인 성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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