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4일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에 대한 북한 중앙재판소의 재판이 참관인들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스웨덴 관계자를 포함해 어떤 참관인도 재판에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커런트TV 소속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는 사실을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로부터 전달받았지만 판결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언제 판결내용을 공표할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커런트TV 공동 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여기자 석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북한이 두 여기자가 가족들의 품으로 하루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재판은 두 여기자가 지난 3월 17일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체포된 지 79일만에 열렸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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